25년 4회 보안기사 합격수기
들어가며
주 6일 근무, 왕복 2시간 통근을 하면서 정보보안기사에 도전했습니다. 비전공자(IT와 완전히 무관한 직종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)로서 필기 2번, 실기 2번 만에 합격했습니다. 동회차 합격 스토리는 아니지만, 그래서 더 도움될 팁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시험 결과 요약
- 필기 1차 (2024년 2회): 과락은 없었지만 59점, 1점 차이로 불합격
- 필기 2차 (2024년 4회): 60점대로 합격(정확한 점수는 기억 안 남)
- 실기 1차 (2025년 2회): 48점 불합격 (법규 안 외움 + 공부 부족)
- 실기 2차 (2025년 4회): 65.5점 합격
총 소요 기간: 약 1년 반 (6개월 공백을 제외하면 실제 공부 기간은 1년 정도)
공부 환경
- 직장: 주 6일 근무 (주 48시간)
- 통근: 왕복 2시간
- 공부 시간:
- 평일: 1~2시간
- 토요일: 휴식
- 일요일: 6시간
- 중단 기간: 겨울~5월 (약 6개월) - 본업이 너무 바빠서 강의 일주일에 1~2개 듣는 게 고작
필기
필기 1차 불합격: 59점
쌩 비전공자… 강의만 한 번 가볍게 듣고(그마저도 뒤에 법규 포함 20강 정도는 안 들음…) 교재 설렁설렁 보고 나서 쳤던 시험. 네트워크 보안이 40점이었습니다. 모든 과목에서 과락만 겨우 면했을 뿐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았음.
필기 2차 합격: 60점대
부족한 네트워크 더 보고, 법규 좀 더 외워갔습니다. “좀 더”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, 여전히 열심히 공부했다는 느낌은 없었기 때문… 사용 교재: 알기사 필기 교재 / 필기 강의
비전공자라면 강의 추천합니다. 강사분께서 개념을 도식화해주는 게 도움됐었음. 강의 1.7배속으로 한 번 훑고, 암호학이 스트림암호/블록암호 관련해서 헷갈리는 게 많아 마인드맵 좀 그려보고, 교재와 기출 1~2회독 정도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.
실기
실기 1차 불합격: 48점
필기 붙고 나서 “이제 실기다!” 했는데… 본업이 너무 바빴습니다. 겨울부터 5월까지 거의 공부를 못 했습니다. 일주일에 강의 몇 개 듣는 게 고작이었고, 2025년 1회 시험은 개인사정으로 아예 응시하러 갈 수 없었음.
25년 2회 시험 때 드디어 응시했는데:
- 법규는 전날 당일치기
- 강의만 배속으로 1회독 겨우 다 함(여전히 법규 및 정보보안 일반은 듣지 않은 상태)
- 단권화는 시스템 보안만 마무리
결과: 48점
실무형 문제로 로그파일 크기 계산하는 것과 CCTV 등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관련한 문제가 나왔습니다… 법규라도 더 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었고, 이 다음 시험에 무조건 붙겠다고 각오함.
실기 2차 합격: 65.5점
1) 법규 공부 방법
국가법령정보센터 앱의 음성지원 기능을 활용했습니다.
- 유산소 운동할 때 음악 대신 법규 듣기
- 반복 구간 기능으로 특정 조문을 계속 반복 재생
- 진짜 힘들고 재미없었지만… 꾸준히 듣는 게 가능해서 오히려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었고, 효과도 좋았음.
2) 단권화
알기사 실기 교재 전체를 단권화했습니다.
- 방법: 아날로그, 직접 손으로 쓰면서 정리
- 분량: 70매짜리 노트 2권, 각 60페이지씩 = 총 120페이지
- 소요 시간: 손이 느려서… 3달은 걸린 것 같음.
예전에 고시 공부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어요. 손으로 직접 쓰면서 정리하면 힘들어도 뇌에 오래 남습니다. 타이핑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.
3) 기출문제 반복 - 기화펜 이용
실기 서술형은 기화펜으로 반복 연습했습니다.
- 기출문제집 해설 안 보고 직접 써보기
- 키워드 위주로 핵심만 서술하는 연습
- 글씨체 신경 안 쓰고 막 휘갈겨 써도 됨
- 기화펜 덕분에 같은 문제를 계속 반복 가능
기출 회독 수:
- 최신 10개년: 3회독
- 최신 5개년: 5회독 쯤
- 최신 3개년: 산업기사/기사 가리지 않고 10회독 정도…
이 정도 하니까 문제 보면 “아 이거” 하고 답이 바로 떠올라서, 시험 전 주에는 전체 회독하는 데 하루면 충분할 정도가 되었습니다.
시험 당일
시험장이 멀어서 아침 일찍 간다고 밥도 못 먹고 가서 시험 중에 배만 고팠던 기억이 납니다… 직전까지 본 법규가 하나도 안 나와서 당황했었음.
합격 후 소감
야호 법규 다시 안 외워도 된다ㅎㅎㅎ <- 이게 가장 기뻤던 것 같습니다. 주변에 전공자도 없고, 여태까지는 관심있는 분야 혼자 조금씩 깔짝이는 느낌이었는데… 미약한 자신감이 붙었어요. 따라서 몇 달동안 피곤해도 블로그도 더 자주하고 연구하고 포트폴리오 준비해서 이직 시도해야겠다고 결심함.
총 비용
- 응시료: 필기 2회 + 실기 2회
- 교재비: 알기사 필기 + 실기 교재
- 강의비: 1년치 필기+실기 패키지 (210개 강의, 정확한 금액은 기억 안 남)
- 기타: 기화펜, 노트 등
참고로 법규랑 정보보안일반 파트는… 위에도 썼지만 강의 거의 안 들었습니다. 시간이 없어서요.
비전공자들에게 전하는 팁
1. 법규는 진짜 외워야 함
- 기출 위주로 나오는 것만 달달 외우세요… 아예 안 외우면 낭패봅니다.
국가법령정보센터 앱 음성지원 기능 강력 추천합니다.
2. 단권화는 시간이 오래 걸려도 해볼 만함
120페이지 손으로 쓰는 게 지독하게 힘들었지만, 효과는 확실했습니다. 타이핑보다 손으로 쓰는 게 훨씬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.
3. 기출 반복이 최고
- 기화펜 적극 추천
- 최신 3개년은 무조건 10회독 이상
- 산업기사/기사 가리지 말고 다 풀어보기
4. 시간 관리
주 6일 근무하면서 공부하려면:
- 평일 1~2시간이라도 매일 하기
- 주말 하루는 푹 쉬기 (저는 토요일 퇴근하고 휴식)
- 일요일에 공부 시간 늘리기
중요한 건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. 6개월 공백이 생기니까 다시 따라잡기 정말 힘들었습니다…